SK 행복한학교 출범5년…일자리 창출·사교육비 절감
서울·부산·대구·울산 등 4개 지역서 5년간 13만명 교육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교육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SK[003600]가 설립한 방과후 학교 '행복한 학교'가 출범 5년만에 1천2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행복한 학교'는 SK가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각 지자체 및 교육청과 손잡고 정규 교육과정 이후 수강할 수 있도록 설립한 방과후 학교다.
행복한 학교는 2010년 2월 서울 지역 13개 초등학교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부산, 대구, 울산 등 4개 지역 127개 초등학교에서 4만1327명의 초등학생에게 방과후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전체 수강생 수는 13만961명에 달한다.
설립 초기 200여명에 불과했던 교육강사 수도 5년만에 1천257명으로 늘어나는 등 행복한 학교는 지역 기반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강사는 전체의 90%가 여성이다. 특히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 이른바 '경단녀'에게 있어서 행복한 학교는 순조로운 경력 재출발의 기회와 직장·가정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가 되고 있다.
행복한 학교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교육 강사 전체 인원의 평균 17%가 경단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매년 발표하는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작년 한해 사교육비를 59만원 가까이 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결과에 비춰보면 올해 상반기 행복한 학교 학생 수가 4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올해도 수백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행복한 학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개발하는데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행복한 학교에는 학기당 250∼350개의 과목이 개설된다. 매번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과목을 선정한다.
행복한학교재단은 연내에 '행복한 학교 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행복한학교 측은 28일 "SK가 보유한 스포츠단이나 ICT 기술을 연계해 우수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교육의 질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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