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여자골프- '버디 사냥꾼' 조윤지, 5년만에 통산 2승(종합2보)

편집부 / 2015-07-19 17:44:32
최종라운드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 기록…"남은 대회서 자주 우승하겠다"

-BMW여자골프- '버디 사냥꾼' 조윤지, 5년만에 통산 2승(종합2보)

최종라운드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 기록…"남은 대회서 자주 우승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8개홀 연속 버디 기록을 세우며 '버디 사냥꾼'으로 거듭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년여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윤지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천64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63타는 하늘코스 코스레코드. 종전 8언더파 64타를 1타 경신했다.

신인이던 지난 2010년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무려 4년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보탠 조윤지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미소를 짓다가 금세 눈물을 쏟아냈다.

조윤지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을 지낸 야구인 조창수(66) 씨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리스트이자 여자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감독을 역임한 배구인 조혜정(62) 씨의 둘째딸.

언니 조윤희(33) KLPGA 이사와 함께 자매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 명가'의 일원이었지만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는 대부분 조연에 머물렀던 조윤지는 총상금 12억원 짜리 초특급 대회 우승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조윤지는 상금랭킹이 13위에서 4위(4억3천952만원)로 수직 상승, 상금왕 경쟁에 가세했다. 조윤지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 BMW 코리아가 챔피언 부상으로 내놓은 9천660만원 짜리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MW X5까지 받았다. 코스레코드 상금 300만원도 덤으로 챙겼다.

조윤지는 "새로운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샷이 아주 좋아졌다"면서 "연습량이 너무 늘어서 실그립은 손이 아파서 고무 그립을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18번홀 그린 옆에서 부모, 언니와 우승의 기쁨을 나눈 조윤지는 "유명한 운동 선수 출신 부모님이 우승보다는 운동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을 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더 자주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갈아치우며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가 하면 3위 두차례를 포함해 '톱10' 다섯번으로 전과 달리 자주 우승을 넘보던 조윤지는 이날 '버디 사냥꾼'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경기위원회가 핀을 비교적 쉬운 자리에 꽂은데다 그린이 비에 젖어 한결 부드러워졌고, 무엇보다 평소에 강하게 불던 바람이 이날은 잠잠해 선수들은 신나는 버디 파티를 벌인 가운데 조윤지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수확해 선두로 나선 조윤지는 15번홀(파4)에서 이글성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10미터가 넘는 먼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김민선(20·CJ오쇼핑)의 추격을 따돌렸다.

지난 5월 KG이데일리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던 김민선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지만 2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보기 하나 없이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던 2년차 배선우(21·삼천리)는 6번홀(파5)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6위(12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한편, US여자오픈을 제패하자마자 귀국해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대회 출전을 강행한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쌓인 피로에 발목을 삐끗한데다 현기증까지 느끼는 등 극도의 컨디션 난조로 4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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