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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행복주택 국민제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특별시 여의도동 행복주택' 구상. <<국토교통부>> |
"여의도 공공부지에 행복주택" 제안, 공모전서 대상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 여의도 중심에 방치된 공공부지에 젊은 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짓자는 제안이 '행복주택 국민제안 공모전' 전문가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공모전에 접수된 국민제안 920건을 심사해 일반인과 전문가 부문별로 각 11건씩 총 22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상식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일호 국토부 장관과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병훈씨 등이 제안한 전문가 부문 대상작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에 인접한 LH 소유 부지 8천264㎡에 행복주택 426가구를 짓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작은 특히 행복주택이 들어설 건물에 오피스텔과 호텔 등 함께 만들어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확보하는 한편, 문화·공공시설도 입주시켜 기존 지역주민들도 선호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재영씨 등이 낸 전문가 부문 최우수작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 택지개발지구의 유휴부지 1만6천96㎡에 행복주택 404가구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또 저층·저밀도로 개발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용주차장도 함께 건설해 상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행복주택을 지역의 경제, 문화, 공공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나길수씨 등이 낸 다른 최우수작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미사용 상태로 방치된 하수종말처리시설 부지 2만9천41㎡에 행복주택 1천330가구를 짓는다는 방안이다.
이 안에는 행복주택이 들어설 건물에 청년창업센터와 함께 대규모 문화체육시설을 지어 버려진 하수종말처리장 탓에 침체한 주변지역의 분위기까지 살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반인 부문 대상은 박현태씨 등의 제안이 차지했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구성역 철도부지 1만2천92㎡에 행복주택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지하철역과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부지에 짓는 만큼 환승주차장을 함께 만든다는 계획이 담겼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인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안자 대부분이 젊은 층의 주거 고민을 담아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수상작들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실제 사업으로 연계·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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