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흥시장 브림스(BRIMs) 4개국서 판매 '질주'

편집부 / 2015-07-19 08:10:01
상반기 41만5천대 팔아 역대 최고…평균 점유율 10.3%


현대차, 신흥시장 브림스(BRIMs) 4개국서 판매 '질주'

상반기 41만5천대 팔아 역대 최고…평균 점유율 10.3%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현대차[005380]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 4개국(BRIMs)에서 전반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두자릿수 평균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6월 이들 4개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41만5천6대를 판매했다. 이는 브림스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다. 올해 상반기에 이들 나라에서 팔린 전체 자동차 수가 401만2천683대로 전년대비 12.5%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이런 판매실적에 힘입어 브림스(BRIMs)로 일컬어지는 이들 4개국의 평균 시장점유율을 10.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브릭스(BRICs)에서 중국을 빼고 멕시코를 포함시킨 브림스에 주목하고 있다. 연간 2천3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대신 새롭게 부상하는 멕시코를 포함시키는 게 신흥시장 분석에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 브라질 = 현대차의 상반기 브라질 판매는 10만497대로 전년대비 7.9%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늘어난 7.9%를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승용차 점유율은 9.0%로 현대차가 2012년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브라질에 본격 진출한지 3년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 9.0%로 월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후 매월 신기록을 경신한 끝에 6월에는 10.0%로 첫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현지전략형 소형차 HB20은 상반기 7만7천844대가 판매되며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의 브라질 판매는 피아트, 폭스바겐, GM, 포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 러시아 = 현대차의 상반기 러시아 판매는 7만9천444대로 전년대비 11.3%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2.9%포인트 증가한 10.2%를 달성했다.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전체의 자동차 판매가 36.4%나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러시아 철수 대신에 시장을 지키는 역발상 전략으로 달성한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러시아 토종기업인 아브토바즈의 브랜드 라다의 점유율이 2.3%포인트 올랐을 뿐 르노(-0.5%P), 닛산(-0.2%P), 도요타(-0.2%P), 폭스바겐(-0.8%P) 등 대부분 브랜드의 점유율이 하락하며 고전을 겪었다. GM 등 일부 업체들은 현지 공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불황에 시장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상반기 판매 2위까지 올라섰다.





◇ 인도 = 현대차의 상반기 인도 판매는 22만3천961대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소폭 늘어난 16.3%를 기록했다.

인도 판매 호조의 1등 공신은 현지에서 '2015 올해의 차'로 선정된 신형 i20이다. 신형 i20은 상반기에 5만7천288대가 판매됐으며 i10의 2세대 모델인 '그랜드 i10'도 5만4천141대가 판매됐다.

특히 6월부터 출고가 시작된 소형 SUV 크레타는 한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천641대나 판매되며 하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스즈키 마루티에 이어 판매 2위에 올라 있다. 하반기 이후 인기 차종인 i10, i20와 신차 크레타를 앞세워 격차를 좁힌다는 전략이다.

◇ 멕시코 = 현대차는 멕시코에서 상반기에 1만1천104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했다.

멕시코 진출 첫 해인 지난해에 판매순위 11위였던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르노와 스즈키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인도공장에서 생산돼 멕시코로 수출되는 소형차 '그랜드 i10'이 상반기에 5천697대가 판매됐다. 투싼과 아반떼는 각각 2천199대, 2천385대가 팔려 전체 판매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신흥시장 질주가 해외 판매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의 해외시장 판매대수는 241만6천대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 해외 판매의 약 17%를 차지한 브림스 4개국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반떼, 쏠라티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에쿠스 신형 등 신차 출시가 집중돼 있는데다 상반기에 선보인 신형 투싼, 크레타 등의 해외 각 지역 투입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표> 현대차 브림스 상반기 판매실적

┌────┬──────────┬──────────┬─────────┐

││2015년 상반기│2014년 상반기│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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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Ms│415,006대 │(10.3%) │407,777대 │ (8.9%) │1.8%│(1.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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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100,497대 │ (7.9%) │109,116대 │ (6.9%) │ -7.9%│(1.0%P) │

├────┼─────┼────┼─────┼────┼────┼────┤

│ 러시아 │ 79,444대 │(10.2%) │ 89,574대 │ (7.3%) │ -11.3% │(2.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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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223,961대 │(16.6%) │207,380대 │(16.3%) │8.0%│(0.3%P) │

├────┼─────┼────┼─────┼────┼────┼────┤

│ 멕시코 │ 11,104대 │ (1.8%) │ 1,707대│ (0.3%) │ 550.5% │(1.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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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호) 안 수치는 시장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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