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17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17 22-25 27-25 25-2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2014-2015 V리그에서 남자팀 꼴찌를 기록한 팀이다.
우리카드는 김상우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전날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고 어렵게 준결승에 올랐다. 점수 득실을 따져 행운의 준결승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KB손해보험도 심기일전의 팀이다. V리그에서 우리카드 다음으로 낮은 순위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LIG손해보험에서 팀 명을 바꾸고, 유니폼도 새로 맞춰 컵대회에 나섰다. '
특히 대행' 딱지를 뗀 강성형 감독 체제에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린 상태였다.
이날 경기는 내내 접전으로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으뜸(16득점), 박진우(15득점), 엄경섭(10득점)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의 김요한은 22득점을 올렸으나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다.
우리카드는 신으뜸 초반 공격포로 잡은 7-4 리드를 유지, 1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엄경섭이 6득점 중 3점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박진우도 블로킹 2개에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저지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만 범실 8개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2세트는 18-18까지 동점이 이어지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이강원의 오픈공격과 우리카드 최홍석의 백어택 아웃으로 2점을 앞서나갔다.
21-21 동점이 한 번 더 나왔지만,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하현용의 공격으로 다시 2점 앞서나갔고, 세트포인트에서 이수황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챙겨갔다.
3세트도 박빙이었다. 21-21로 맞서던 양팀은 24-24, 25-25 두 번의 듀스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엔 25-25에서 엄경섭이 속공으로 1점을 올리고, 박진우가 김요한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2점을 선취, 우리카드가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도 21-21 상황까지 갔다. 우리카드는 엄경섭의 속공과 최홍석의 서브에이스로 2점 달아났고, 신으뜸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딴 뒤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우리카드는 18일 열리는 삼성화재-OK저축은행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0 26-24 12-25 25-23)로 꺾고 결승에 진출, 2연패 기대를 높였다.
1세트 초반에는 흥국생명에 4-9로 밀렸다. 그러나 고유민의 2연속 득점으로 16-16으로 따라잡은 뒤 분위기를 잡았으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현대건설은 8-4로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추격에 17-18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현대건설은 24-24 듀스에서 블로킹아웃을 유도한 고유민과 시간차 공격을 찔러 넣은 양효진의 활약으로 2세트도 챙겨갔다.
3세트에서는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이재영의 4연속 득점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9점 차(9-15) 리드를 빼앗겼고, 결국 13점 차(12-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23-23까지 이어지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가져간 뒤, 흥국생명 이재영의 공격 범실을 얻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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