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글로벌 성공신화 쓰겠다"

편집부 / 2015-07-15 19:03:40
'스피드 생명론' 강조…내년 상반기까지 31개 신작 출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글로벌 성공신화 쓰겠다"

'스피드 생명론' 강조…내년 상반기까지 31개 신작 출시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지금 우리의 시각은 글로벌에 가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은 개발 속도가 너무 느리다. 늦으면 죽는다. 스피드가 생명이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즈(넷마블) 기자간담회 행사 '1st NTP'.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입에 가장 많이 올린 단어는 '글로벌' 그리고 '스피드'였다.

게임 산업이 PC에서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오면서 업체 간 경쟁 무대는 더는 국가나 지역이 아닌 글로벌로 확장됐음을 강조한 것.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신규 게임 개발이나 의사결정 등 모든 면에서 속도를 키워야 한다는 게 방 의장이 제시한 차기 경영 전략의 핵심이다.

방 의장은 "한국의 모바일 게임 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퍼블리싱(유통)할 만한 좋은 게임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개발 속도도 늦고 콘텐츠 양도 부족하다"면서 "해외 게임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국 게임이 설 자리가 부족하겠다는 위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을 비롯해 '레이븐', '세븐나이츠' 등 기존 히트작을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올해 안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1억2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 '모두의 마블'은 디즈니사의 콘텐츠를 담은 새 버전으로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신작도 내년 상반기까지 총 3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프로젝트 S)인데 지난 3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엔씨소프트와의 첫 번째 협업 작품이다.

한편 방 의장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넷마블이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2000년 넷마블 설립 당시 벤처 거품이 꺼진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물론 CJ[001040] E&M[130960] 품에서 파산 직전의 낭떠러지에 섰다가 모바일 게임사로 환골탈태하면서 다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 일련의 경험들을 업계에 나누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이 이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 만큼 국내 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방 의장은 "다른 업체들이 진행하는 사업을 보면 우리가 실패한 사례인데도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그동안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느라 신경을 못 썼지만 앞으로는 넷마블이 경험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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