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신텍 "하반기 수주 강화…턴어라운드 실현할 것"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수요 증가로 수주환경 개선…작년 매출 2.4배 수주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발전보일러 전문기업인 한솔신텍[099660]의 최두회 대표가 하반기에 수주를 강화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미 상반기 기준 약 2천300억원의 잔고를 확보한 데 이어 연간 3천억원 이상 수주 확보가 목표로, 작년 매출의 약 2.4배 수준"이라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적자를 벗어나 영업실현을 통한 턴어라운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전력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국을 중심으로 발전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해 수주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한솔신텍의 원천기술선인 일본의 IHI사의 수주가 급증, IHI사로부터 재하도 물량이 이어지는 등 엔저 현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의 시행 및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분산형 전원 확대 방침을 근거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시장은 한솔신텍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는 공기와 석회를 동시 주입해 순환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열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7억원 규모의 주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 그는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신규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한솔신텍은 2012년 한솔그룹에 편입됐으며 현재 국내에서 발전보일러에 대한 설계·제작 일괄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인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솔신텍은 한솔그룹 편입 전 발생한 분식회계 여파로 사실상 영업활동 중단과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경영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이테크건설 등에서 약 1천70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롯데건설 프로젝트(489억원) 등 약 800억원의 수주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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