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면세점 선정, 민간위원이 주도했다(종합)

편집부 / 2015-07-10 19:38:43
정부·민간 위원 후보 3명 고사로 12명으로 심사위 구성
'철통보안' 강조 속 낙찰업체 2곳 주가 발표 전 급등
△ 심의결과 발표하는 관세청 차장 (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이 새내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규 면세점 선정, 민간위원이 주도했다(종합)

정부·민간 위원 후보 3명 고사로 12명으로 심사위 구성

'철통보안' 강조 속 낙찰업체 2곳 주가 발표 전 급등



(영종도=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유통 대기업 간의 사활을 건 각축전이 벌어진 서울 대형면세점 2곳 등 4곳의 신규 면세점 선정 결과를 민간위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상 10명 이상 15명 이하로 구성돼야 하는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절반 이상을 민간위원으로 채워야 하는데, 통상 심사위원이 15명일 경우 민간 위원으로 8명이 참여해 왔다.

그러나 관세청은 이번 심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민간위원 비중을 늘렸다.

15명 중 9명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 측 위원 후보 2명과, 민간위원 후보 한 명이 개인적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심사위원은 정부위원 4명, 민간위원 8명 등 총 12명으로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민간 위원 수가 정부 위원의 2배가 된 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민간 위원이 많아지면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간위원은 학계,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경제단체에서 위촉됐다.

정부위원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중소기업청의 서기관급 이상 간부 중에서 선발됐다.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이뤄진 2박3일간의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통신 및 인터넷 등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됐다.

심사위원들은 9일 서울지역 심사, 10일 오전 9시 30분까지 제주지역 심사를 한뒤 이날 오후 2시까지 심사표를 수정해 가며 최종 채점 결과를 내놓았다.

관세청은 채점표의 오류 등을 보정한 뒤 오후 3시께부터 채점표를 모아놓고 점수 합산 작업을 벌였다.

심사 결과는 오후 4시께 윤곽이 드러났고, 오후 5시까지 최종 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심사위는 애초 오후 5시께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최종 확인 작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발표시간을 30분 연기하기로 했다가 다시 예정대로 5시께 급히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의 심사결과 브리핑이 끝난 뒤인 이날 오후 5시30분께 휴대전화를 되찾아 해산했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이번 심사과정에서 참여 기업들이 심사위원 선정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을 상대로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로비를 사전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해당 업체에 불법 로비 사실이 적발될 경우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관세청은 심사 과정에서 철통보안을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낙찰자 발표에 앞서 티켓을 따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호텔신라[008770]의 주가가 급등해 낙찰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시장에서 제기되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돈현 차장은 "오늘 오전 10시 넘어서부터 평가해서 집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를 어느 정도 입수한 게 (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정도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