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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로 바뀐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의 거대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좀더 '진짜 같은' 컬러 동상으로 교체해 눈길을 끈다. 김일성 주석 사망 21주기인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영상을 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듯한 컬러 동상이 등장한다. 2015.7.8 nkphoto@yna.co.kr |
북한,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김정일 동상 '컬러'로 교체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세운 거대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좀 더 '진짜 같은' 천연색 동상으로 교체해 눈길을 끈다.
김일성 주석 21주기인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영상을 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흰색 석고상이었던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컬러로 바뀐 것이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24일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3주년을 기념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당시 영상에서는 대리석으로 보이는 제단 위에 흰색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나란히 뒷짐을 지고 서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날 영상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은 이전보다 크기는 작아졌으나 보다 실감 나는 '컬러판'으로 교체됐다.
김일성·김정일 컬러 동상은 머리 모양과 얼굴 형태, 복장 등을 김 부자의 생전 모습과 최대한 닮게 만든 모습이다.
김일성 주석의 동상은 검은 양복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은 갈색 인민복 차림으로 모두 뒷짐을 지고 웃고 있다.
제단도 대리석 한 단에서 계단 위에 붉은 카페트가 깔린 형태로 바뀌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10월 평양 문수물놀이장을 개장하면서 김정일의 '컬러 동상'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이 '천연색 석고 입상'에 대해 "너무도 방불하다(모양새가 거의 비슷하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의 핵심인 동상을 '컬러'로 꾸미고 있는 것은, 젊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세련된 '감각'을 외부와 주민들에게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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