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 스마트> 애플워치 어떤 것 살까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국내에 출시된 지 1주일이 흘렀다.
지난 한 주 동안 주변을 돌아보니 애플 신제품은 무조건 사야 직성이 풀리는 '애플 마니아' 층은 바로 움직였다. 가격이 부담돼 당장은 힘들지만 조만간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신기한 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집하던 지인들도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애플워치 때문에 아이폰으로 갈아타야 할지를 고민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이들은 다양한 스트랩(시곗줄)으로 여러 가지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 기능'에 눈이 많이 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히려 그 다양한 조합 때문에 특정 모델을 쉽게 고르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게 많아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고민이 된다면 일단 프리스비 등 애플 공인 대리점을 방문하는 게 답이다. 출시한 지 일주일이 지난 만큼 매장은 한층 한산해진 편이라 제품 설명도 여유 있게 들을 수 있다.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스포츠'(알루미늄), '애플워치'(스테인리스), '애플워치 에디션'(18K 골드) 등 총 3개의 모델이 있다. 크기는 시계 본체의 세로 길이 기준으로 42㎜와 38㎜로 나뉜다. 남성과 여성의 손목 굵기 차이를 고려한 것인데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금속 재질에 따라 3개 모델로 나뉘었지만 성능은 같다. 특히 '에디션'은 최고가가 2천만 원을 넘지만 그렇다고 더 뛰어난 기능이 탑재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3가지 모델의 차이는 오로지 다른 금속 재질에서 오는 디자인 차별성에 있다. 부자가 많은 중국에서는 '에디션' 모델이 예약 판매와 동시에 동났다는데 과연 국내에선 얼마나 팔릴지 주목된다.
애플워치가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건 다양한 스트랩을 갈아 끼울 수 있어서다. 스트랩 종류는 스포츠밴드(6종), 밀레니즈 루프, 클래식 버클, 가죽 루프(4종), 모던 버클(4종), 링크 브레이슬릿 등 총 17개에 달한다.
애플은 기본적으로 가장 적합한 조합이라고 정한 34개 모델을 판다. 그래서 소비자는 일단 이들 가운데 하나를 사야 한다. 하지만 언제든 추가로 다른 스트랩을 별도로 사서 끼울 수 있기 때문에 본체와 스트랩을 조합해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애플워치'는 산술적으로 총 102개나 된다.
스트랩 역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되는데 직접 착용해 보면 금세 장단점을 알 수 있다. 고무 느낌의 스포츠밴드가 6만5천원으로 가장 싸고 스테인리스로 된 링크 브레이슬릿은 무려 56만5천원이나 하는 등 제품별 가격 차가 크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선택이 쉬울 수 있다.
원하는 애플워치 모델을 골랐다고 하더라도 바로 제품을 손에 넣기는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1차 출시 때보다는 물량 사정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초기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예약 후 제품을 받으려면 빨라도 이틀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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