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현장 중심 산·학 프로그램 'CUop' 개설
현장서 기업 애로 찾고, 수업통해 '솔루션' 제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부생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산·학 협력프로그램인 '쿠옵'(CUop·Company University co-operation)을 이달부터 개설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CUop 프로그램은 1단계 '쿱'(Co-op·co-operative education)과 2단계인 '엔지니어링 클리닉'(Engineering Clinic)으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 Co-op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방학 두 달간 기업 현장에서 근무하며 기술적 애로사항을 찾아내는 등 복수의 기업 현안과제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제품 개발과정과 기술적 문제 등을 공유해 학생들이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고, 문제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후 학생들은 4개월 간의 학기동안 정규 교과과정으로 진행되는 엔지니어링 클리닉에 참여해 팀 활동을 벌이며 지도 교수, 해당 기업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찾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과제 수행 결과물은 기획보고서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져 기업에 제공된다.
CUop 프로그램은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가 사전에 명확하게 파악된 경우에는 학생들이 엔지니어링 클리닉부터 시작해 '해답'을 찾은 뒤 이를 다시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Co-op 순으로 차례를 바꿔 진행한다.
CUop 프로그램은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산·학 연계프로그램인 Co-op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이다.
카이스트와 CUop 프로그램 도입에 나선 미래창조과학부는 "카이스트의 CUop 프로그램이 실무능력을 갖춘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른 과학기술원으로 CUop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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