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41% '우울·불면' 호소(종합)

편집부 / 2015-06-30 17:10:19
분노·죄책감·불안 호소하기도…'생계지원' 요구도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41% '우울·불면' 호소(종합)

분노·죄책감·불안 호소하기도…'생계지원' 요구도



(세종=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 상담을 벌인 결과 상담자의 41%가 우울·불면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가족 68명에 대한 심리 상담에서 28명(41%)이 우울·불면 증세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분노(13명·19%), 생계지원 요구(12명·18%), 죄책감(3명·4%), 불안(2명·3%) 등을 호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이 심리 상담을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전화·대면상담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유가족의 정보는 지자체(보건소·보건위생과)의 협조를 통해 확보했으며 국립서울병원의 '심리위기지원단'이 상담을 맡았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도 심리위기지원단이 접촉해 심리 상태를 파악했으며 소외감, 낙인 우려, 우울·불안 등 정신과적 문제가 우려되는 경우에 심리 지원을 실시했다.

이날까지 유가족 68명, 완치자 74명, 시설 자가격리 경험자 348명, 일반인 433명 등 총 923명이 메르스와 관련한 심리 상담을 받았다.

대책본부는 격리자와 유가족이 심리 상담을 받은 결과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도 대상자를 계속 발굴해 심리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아울러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임원, 자원봉사자 등이 메르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현장대응지원단을 설치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대응지원단은 29일 선수촌병원 및 경기장 발열감시요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교육했다.

현장대응지원단은 메르스 관련 방역지원과 함께 생물테러 방지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메르스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확진자 수는 182명을 유지했다. 2명이 추가로 퇴원해 퇴원자 수는 95명(52.1%), 1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33명(18.1%)으로 집계됐다.

치료 중인 54명 가운데 41명은 안정적이고 13명은 불안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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