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국내 이통 3사에 잇단 '러브콜'
"5G 시대 같이 준비하자"…SKT·KT·LGU+와 각각 협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세계적인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키아가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전날 SK텔레콤[017670]과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위한 '5G 연구개발 센터'를 열었다.
두 회사는 이곳에서 기가급 데이터 송·수신 기술과 클라우드 가상화 기지국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가 국내 이통사와 손잡고 국내에 5G 기술 개발 공간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키아는 또 KT[030200]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중소 협력업체들에 개방하기로 했다.
노키아는 자사 장비를 사용하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업체를 지원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31일 핀란드 헬싱키의 노키아 본사를 직접 방문해 5G 기술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KT는 노키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KT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참관하기 전 노키아 본사를 방문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했다.
노키아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력에 합의하면서 고위 임원을 통해 예외없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라우리 옥사넨 부사장은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기술 도입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뷰벡 노키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KT와 세계 최초로 시연한 LTE-M의 기술 표준화 일정에 맞춰 통신 생태계를 지속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대표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LG유플러스와 5G 시대를 준비하게 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저마다 상대 이통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장비 제조업체가 모두 이통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5G 시대에 앞서 나가려는 분위기"라며 "노키아, 화웨이 등 해외 업체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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