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 中서 남성복 SPA 브랜드 론칭한다
中 유통업체 '진잉그룹'과 합자회사 설립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의류회사 신원이 중국의 남성복 SPA 시장에 진출한다.
신원은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난징진잉(金鷹)백화점 본점에서 진잉그룹과 사업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합자회사를 만들어 2017년 봄·여름(S/S) 시즌에 제조·유통 일괄형(SPA)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고 진잉백화점에 신원 여성복 브랜드인 베스티벨리 등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신원에 따르면 새 남성복 브랜드는 국내 패션 기업이 중국 기업과 함께 론칭하는 최초의 남성복 SPA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현지의 GXG를 모델로 삼아 20대∼30대 남성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 주요 도시의 진잉그룹 백화점과 중소도시에 매장을 내는 다점포 유통 방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 론칭한 GXG는 중국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로 중국에 2천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신원은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새 브랜드 유통망을 1천개, 2030년까지 3천개로 늘리는 한편 매출액을 2020년 6천억원, 2030년 1조5천억원 수준으로 키워 현지 남성복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론칭하는 남성복은 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두영 이사가 총괄한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은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신원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이와 함께 베스띠벨리·씨·비키 등 3개 브랜드 매장을 진잉그룹의 30여개 백화점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신원은 모든 여성복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시키게 된다.
특히 이번 3개 브랜드는 위탁 판매가 아니라 진잉그룹이 신원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신원은 각 브랜드 제품의 기획과 생산을, 진잉그룹은 유통망 전개와 판매 등의 중국 내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신원은 중국 사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패션부문의 역량도 강화하기로 하고 디자인 인력 보강, 대리점 유통망 확장, 생산 관리 강화 등의 3대 운영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브랜드 별로 130개 안팎의 매장 수를 유지해 온 신원은 2017년까지 매장을 브랜드 별 200개 이상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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