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SK와 합병으로 세계최고 ICT 회사 성장할 것"
융합보안·물류·스마트 팩토리 분야 진출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오는 8월 1일을 기해 SK㈜와 합쳐지는 SK C&C가 합병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장을 주도하는 세계 최고의 ICT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SK C&C는 2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전 세계 협력사들과 그룹 ICT 관계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ICT 테크 포럼' 및 'ICT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열어 그룹의 ICT 성장 엔진으로서 회사의 전략과 성장 방향 등을 소개했다.
SK C&C는 이날 행사에서 합병 법인 출범을 계기로 자사가 SK텔레콤[017670]과 함께 그룹의 ICT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SK텔레콤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담당한다면 자사는 글로벌 ICT 사업자간 거래(B2B) 시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영호 SK C&C IT서비스사업장은 "과거 정보기술(IT)이 기존 산업의 사업 지원 역할에 한정돼 있었다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융합시대가 열리면서 ICT 기업은 기업 상품·서비스의 고도화를 넘어 기존 기업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업 영역의 파괴·융합이 일어나는 융합 보안과 물류 시장 등에 직접 사업자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C&C는 이에 따라 정보·물리보안과 산업 생산 시설·에너지 관리 영역을 한데 묶은 '융합 보안 플랫폼'과 IoT와 빅데이터에 기반해 물류량 예측과 운송 최적화를 실현하는 '융합물류 ICT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또 금융·제조 산업과 ICT를 융합해 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ICT 서비스 사업자와 IoT·빅데이터에 기반해 공장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통합자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모든 ICT 서비스는 기업들이 별도의 개발이나 인프라 구축 없이도 산업별 ICT 서비스 플랫폼과 솔루션을 도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SK C&C는 설명했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국내 IT 시장은 정체돼 있는데다 다수의 관련 기업이 한정된 시장을 나눠먹는 구조"라며 "SK C&C는 향후 국내 IT 기업 간 인수·합병(M&A)이나 국제 협력 등의 방식으로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환경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앞선 산업별 ICT서비스에 ICT 융합 기술을 결합하면 스마트 팩토리와 융합보안, 물류,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 자체를 변화시키는 '게임의 룰 체인저'(Game Rule Changer)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 사장을 비롯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이호수 기술전략담당(사장), 에릭슨의 마츠 올손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지멘스 코리아의 귄터 클롭쉬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 대표,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 IBM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SK㈜와 SK C&C는 지난 26일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SK 브랜드의 상징성을 감안해 SK㈜를 사명으로 쓸 예정인 합병 법인은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두 사업 영역을 각각 책임지는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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