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STX 프랑스 인수 덮은 상황"
"해양플랜트 손실 있어…비중 줄여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신임 사장은 'STX[011810] 프랑스'를 인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STX 프랑스는 크루즈선 제조 업체로 산업은행이 지분(66.7%)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인수를 검토해 왔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를 생각한다면 크루즈 분야도 대우조선해양이 가야 할 분야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시점이 지금이냐를 보면 시점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도 좋지 않고 노조도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인수 자체가 금융 등에서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많아 인수 건은 파일을 잠정적으로 덮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양플랜트 분야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이 해양 쪽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실사로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서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와 상선, 특수선 등 3가지 포트폴리오 가운데 해양플랜트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 40%, 상선 50%, 특수선 10%를 맞추면 가장 최적화한 상태로 갈 수 있는 구조"라면서 "시장 상황에 따르는 것이지 어디를 줄이고 늘릴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방만한 조직을 슬림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에서 2002년부터 4년간 사장을 맡았으며 2013년 말부터 STX[011810]조선해양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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