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신표 연극 '가을 반딧불이' 재공연

편집부 / 2015-06-24 17:21:22

정의신표 연극 '가을 반딧불이' 재공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이 쓴 연극 작품 '가을 반딧불이'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조은컴퍼니는 다음달 4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가을 반딧불이'를 재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도시 변두리에 버려진 보트선착장에서 만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29살 청년 '다모쓰'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뒤 변두리에서 낡은 보트 선착장을 운영하는 삼촌 '슈헤이'와 21년째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의 평온한 일상은 어느날 슈헤이의 애인이자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마스미'와 어쩌다 이곳까지 흘러들어와 같이 살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남성 '사토시'의 등장으로 깨지고 만다.

마스미와 사토시는 다모쓰와 거리를 좁히고자 다가가지만 다모쓰는 번번이 이들을 밀어내고 급기야 돈이 모으는 대로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어느 날 다모쓰가 살 곳을 구했다며 짐을 챙기러 들어오고 마스미와 슈헤이는 이런 상황을 자초한 자신들이 나가겠다고 한다.

이들은 서로 나가겠다며 한바탕 법석을 부리는 가운데 혼자만 간직했던 상처를 하나씩 꺼내놓고, 서로 고통과 아픔의 무게를 나누면서 진정한 의미의 '가족'으로 거듭난다.

2001년 일본에서 초연된 뒤 2013년 국내 소개된 이 작품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극작가인 정의신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과장되지 않은 유머, 우리시대 사람들에 대한 따스한 감성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초연무대와 마찬가지로 김제훈 연출가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초연 무대에 선 조연호와 김태훈, 박근수, 김승환, 김태향, 김준우, 김진 등이 출연한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티켓 가격 3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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