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예정시한 넘겨 연내 타결될 듯"
무역협회 보고서 "이란 시장개방에 철저히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이란 핵협상이 당초 예정된 시한인 6월은 넘기겠지만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공개한 '빗장 풀리는 중동의 제조국, 이란을 선점하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마련에 합의하면서 6월3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양측간에 입장차가 존재해 시한 내에 모든 세부사항에서 합의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3년 당선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중도·실용주의 노선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려 하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협상을 타결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이란 핵협상은 그 어느 때보다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종 협상 타결이 다소 연기되더라도 연내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협상이 타결된 후에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운(보험 포함), 금융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방에서 원유 수출 제한을 최종 합의안 이행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이란의 핵심 산업인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제재는 완전 해제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높은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 대상국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중동 제2의 경제대국이자 제조대국인 이란의 경제 회복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정화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경쟁국의 이란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우리 기업도 이란 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제재가 공식적으로 해제되기 전까지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수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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