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엑스레이 촬영 준비하는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 진료병원인 서울시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엑스레이 촬영을 하기 전 감염을 막기 위해 장비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2015.6.14 superdoo82@yna.co.kr |
감염학회 "국내 메르스 환자 37%는 기저질환 없어"
환자 87%, 메르스 첫 증상으로 '발열' 꼽아
(세종=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셋 중 하나는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98명을 분석한 결과 36명(36.7%)은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19일 밝혔다.
나머지 62명은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던 기저질환은 고혈압(21.4%·21명)이었으며, 당뇨병(18.4%·18명), 고형암(13.3%), 심장질환(10.2%) 등을 가진 환자도 많았다.
환자 대부분(86.7%)은 발열을 메르스의 첫 증상으로 꼽았다.
메르스 환자들은 그밖에 기침(37.8%), 가래 (23.5%), 근육통 (27.8%), 호흡곤란(18.4%), 두통(14.3%), 설사 (11.2%), 인두통(7.1%) 등을 입원 당시 주요 증상으로 꼽았다.
최초 진단 당시 환자의 절반 가까이(47.9%)는 가슴 엑스레이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 쪽 폐가 비정상을 나타낸 경우가 29.2%였고, 양쪽 폐가 모두 비정상으로 나타난 경우는 22.9%였다.
다만 가슴 엑스레이 촬영 소견이 확진 3일 만에 악화하는 경우가 28건, 7일이 지나 엑스레이 촬영 결과가 악화되는 경우도 12건이 있었다. 이는 메르스 감염이 급작스런 폐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음 보여주는 대목이다.
치료중인 환자 가운데 20.2%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17.9%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