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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마음골프가 동작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골프 교습 프로그램인 '스윙 와처'. |
동작인식 기술로 태어난 '컴퓨터 골프 코치'
전자통신연구원, '마음골프'와 손잡고 골프 스윙 교정해주는 프로그램 개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동작인식 원천기술을 활용해 골프의 스윙 동작을 교정해주는 교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동작인식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교과서적인 골프의 스윙 동작을 한번 입력해두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스윙 동작과 그에 따른 골프공의 비행 궤적을 연관시켜 '좋은 스윙'을 알아서 찾아낸다.
동작인식을 통해 스윙을 할 때 머리의 움직임이나 팔꿈치 각도, 척추의 각도, 무게중심의 이동 등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찾아낸 좋은 스윙과 개별 이용자들의 스윙을 비교·분석한 뒤 교정 팁을 알려줘 전문 트레이너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특히 ETRI의 동작인식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미 출시한 동작인식 센서인 'MS 키넥트'보다 우수하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MS 키넥트는 팔이 몸통을 가리는 동작 등에서는 신체의 관절구조를 인식하지 못하는 반면 ETRI의 기술은 이를 인식할 수 있고, 카메라를 90도 돌려 세로 방향으로 길게 촬영해도 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TRI는 이 기술을 골프 교습회사인 '마음골프'에 이전하면서 골프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화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스마트 골프 교습 프로그램인 '스윙 와처'는 현재 마음골프가 운영하는 골프학교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마음골프는 일본·중국의 지사를 통해 이 제품을 마케팅하는 한편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도 출품하는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이번 머신러닝 기반의 동작인식 기술은 전문 트레이너가 필요했던 피트니스, 골프, 야구,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와 재활 치료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아이언맨3'에서 주인공들이 손가락으로 컴퓨터 파일을 선택하거나 확대하고 삭제하는 등의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ETRI는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존 기술로는 인식이 불가능했던 복잡한 동작까지 인식할 수 있어 앞으로 가전, 자동차, 광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동작을 입력장치로 활용하는 데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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