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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안흥시험장에서 우리 군이 성공적으로 개발완료한 사거리 500km 이상의 현무-2B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前 일본 방위상 "현무-2B 시험발사는 북에 대한 약간의 도발"
포린 폴리시 인터뷰서 한국 탄도미사일 발사 거론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탄도미사일 현무-2B의 시험발사 참관을 예로 들며 "한국의 북한에 대한 약간의 도발적인 행동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지난 15일 미국 외교안보 매체 '포린 폴리시'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 등 북한의 불안정에 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인지, 아니면 군부내 불안정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나로서는 상황 판단이 어렵다"고만 답한 뒤 엉뚱하게 한국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박 대통령의 시험발사 참관은 새로운, 최근의 양상"이라며 "우리의 관심이자 바람은 이것이 북한에 도발적이지 않게 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특히 "최근 한국 국내의 소란과 불안 상태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강제적인 조치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에 대해 포린 폴리시도 "통상 한반도의 불안을 얘기할 때에는 북한과 관련된 것이지, 한국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며 이례성에 주목했다.
오노데라는 지난해 9월 방위상에서 물러났지만, 아베 정부의 "헌법 재해석 관련 논란을 포함해 일본의 국방정책에 여전히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말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일본의 집단 자위권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통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최소한 8월말까지는 통과할 것으로 보지만 9월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이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 열도에 대해 일본이 무인기로 정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본은 무인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생각"이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도입하는 글로벌 호크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 수행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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