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메르스는 미군 실험" 게시글 삭제키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1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한국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미군의 실험' 이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삭제할 것을 의결했다.
이 글은 '한국의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포석'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앞서 4일 열린 통신심의소위에서 이 글에 대해 '의견 진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그러나 게시글의 작성자가 별도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 게시글이 이미 허위로 판명됐거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내용으로서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내용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시정 요구(해당 정보의 삭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또 다른 메르스 관련 괴담성 게시글 5건을 심의하고 글 작성자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해당 게시글은 ▲ 메르스 사태는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추종자들의 음모라는 게시글 ▲ 현재의 메르스 사태는 정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가상 모의훈련이란 게시글 ▲ 탄저균 및 메르스 사태는 소위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으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한 충격 상쇄용 아이템이라는 게시글 등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이미 허위로 확인됐거나 사실과 동떨어진 개연성 없는 괴담성 정보가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면 국민의 혼란과 불안감만 고조시킬 우려가 높다"며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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