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출하량 줄어…배추 가격 고공행진

편집부 / 2015-06-10 06:02:00
△ 극심한 가뭄…. 배추 등 채소가격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채소코너. utzza@yna.co.kr

가뭄에 출하량 줄어…배추 가격 고공행진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를 필두로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 한 포기 평균 경락가격은 2천393원으로 1년 전(760원)보다 214.9%나 올랐다.

이처럼 배춧값이 껑충 뛴 것은 최근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로 평년(10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미만이어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노지봄배추 주산지의 배추 생육이 부진해 배추 단수가 작년보다 약 10% 감소하고 출하 시기도 5∼7일 미뤄지고 있다.

노지봄배추 산지 중 강원 영월과 경북 영양 지역이 가뭄 피해가 심한 편으로, 칼슘 결핍이나 잎이 처진 배추가 전체 면적의 30∼40% 안팎이다.

정선, 태백, 삼척 등 강원도 고랭지 배추 산지에서도 가뭄으로 생육이 지연되는 등 배추가 잘 자라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달 들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하면서 휴교에 따른 급식 수요 감소, 단체 행사 취소 등으로 김치 소비가 줄어 배추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라고 농업관측센터는 설명했다.

배추를 비롯해 많은 채소가 가뭄 여파로 가격이 줄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를 보면 8일 기준 1년 전과 비교한 1㎏당 평균 도매가격 상승률은 양배추 185%, 대파120%, 시금치 54%, 양파 48%, 무 41%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농업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고 긴급 영농 급수대책을 추진하는 등 가뭄 대응체제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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