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자라, 한국서 전세계 최고가 판매 논란

편집부 / 2015-06-09 18:34:38

SPA 자라, 한국서 전세계 최고가 판매 논란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스페인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자라(ZARA)가 한국에서의 최고가 판매 전략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 언론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은 올해 4월 모건스탠리가 시장조사업체 알파와이즈에 의뢰해 인터넷 사이트 14곳에서 판매되는 자라 상품 7천개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스페인의 2배 수준이었다고 9일 보도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자라 제품이 스페인보다 22%,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24% 비싸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격차가 가장 적었다.

자라 제품이 스페인보다 50%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곳은 인도(53%)와 일본(62%)·러시아(76%)·중국(78%)·미국(92%)이었고, 한국(96%)은 14개국 가운데 자라 제품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신문은 14개 인터넷 사이트가 해당 국가의 자라 공식 온라인 매장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개 회계연도(2013년 2월∼2015년 1월)동안 자라가 속한 인디텍스 그룹의 매장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러시아(124곳)와 중국(105곳)이었고, 한국은 캐나다·헝가리·루마니아와 함께 공동 15위(10곳)를 기록했다.

인디텍스 그룹은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자라를 비롯해 풀앤베어·마시모두띠·버쉬카·스트라디바리우스·오이쇼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세계 각국에 6천5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2007년부터 자라의 한국 사업을 담당한자라리테일코리아의 지분을 인디텍스(80%)와 롯데쇼핑(20%)이 나눠갖고 있다. 국내 매장은 올해 1월 말 현재 43개다.

한국 진출 이후 자라리테일코리아는 2012년까지 2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지난해에는 4.6% 늘어나는데 그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특히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류업계에서는 스웨덴 H&M과 일본의 유니클로는 물론 에잇세컨즈·스파오·탑텐 등 국내 브랜드까지 SPA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자라가 가격이나 주력 상품 등 어느 한 부분에서도 뚜렷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스페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자라리테일코리아 측은 본사와의 협의가 되지 않아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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