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용거래·공매도 규제 손질할 것"…규제강화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중국 증권당국이 증시 과열을 우려하며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와 공매도 규제를 손질하기로 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증권사의 신용거래·공매도 사업 관련 규정을 바꿀 예정이다.
증감회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규정 개정 소식을 전하면서 자세한 설명 없이 적당한 시점에 바뀐 규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콤 인터내셔널(교은국제증권)의 하오훙 리서치센터 전무이사는 중국 증권당국이 신용거래 한도를 낮추거나, 신용거래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자본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오훙 전무는 "신용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2조1천700억 위안)를 기록해 중국 증권당국이 증시로 흘러드는 자금의 유입 속도를 늦추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중국 증시는 신바람을 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 7년 5개월 만에 5,000선을 넘었다. 상하이 지수는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했다.
중국 증권당국의 신용거래 규정 손질은 과열 우려가 나오는 증시에 경고를 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증감회는 올해 일부 증권사에 대해 신용거래 계좌의 신규 개설을 금지하는 등 증권사 신용거래의 부당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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