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 스마트> 해외에서 저렴하게 데이터 이용하려면?
여럿이 여행할 때는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가 적격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최근에는 해외 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 정보를 찾기 위해 굳이 두꺼운 여행 책자를 동반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간단히 휴대전화 데이터 로밍을 신청해 여행지 현지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하루 9천∼1만원의 요금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해외 로밍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럿이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에는 와이파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작은 단말기를 대여하면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현지의 LTE, 와이브로, 3G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제공하는 이동형 와이파이 단말기 하나에 3대∼10대의 기기가 동시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 가운데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T로밍 모바일 핫스팟', '로밍 에그'라는 미니 단말기를 매개로 하루 1만원의 요금에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3대의 단말기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T로밍 모바일 핫스팟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마카오, 우즈베키스탄 등 1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5대의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에그는 일본과 미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중소 통신업체 가운데에서는 와이드 모바일이 '포켓 와이파이'라는 명칭의 단말기로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이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0여개 국가로 넓고 휴대전화, 태블릿, 노트북 등 최대 10대의 기기가 동시 접속할 수 있어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이나 KT보다 저렴한 하루 7천200∼9천원의 요금에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11일째 되는 날부터는 요금을 30% 할인해 주는 것도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형 와이파이는 데이터 로밍과는 달리 별도 기기를 휴대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의 빠른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인터넷을 할 수 있어 최근에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천공항에 마련된 각 통신사의 로밍센터를 방문해 단말기를 대여하거나 출국 전에 미리 택배로 단말기를 수령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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