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내국인 선상카지노 출입으로 대등한 경쟁"

편집부 / 2015-05-21 06:00:01
김종덕 문체부 장관 조만간 만나 협의
인천∼제주 여객선 연말께 운항 재개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기준 "내국인 선상카지노 출입으로 대등한 경쟁"

김종덕 문체부 장관 조만간 만나 협의

인천∼제주 여객선 연말께 운항 재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성혜미 김아람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1일 "국적 크루즈선이 외국 크루즈선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내국인의 선상카지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유 장관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상카지노의 내국인 출입문제로 사행성 조장 우려가 있지만 중독성은 많지 않은 걸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크루즈선의 내국인 카지노 출입이 공해상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평균 카지노 출입시간이 5∼6시간밖에 되지 않고 닷새 일정을 기준으로 1인당 배팅금액이 8∼9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장관은 "만약 같은 항로에 국적 선사와 외국 선사가 동시에 크루즈선을 운항한다면 카지노가 있는 쪽을 선호할 수 있고 이 경우 국적 선사에 대한 역차별이자 국부 유출로도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유 장관은 "조만간 카지노허용 주무부처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기로 했다"며 "사행성 조장 우려 등과 관련해 문체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이해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적 크루즈 선사 한 두 곳의 연내 출범을 위해 서너 개 선사와 협의 중이라며 연말 또는 내년 초 첫 출항을 전망했다.

현재 해당 선사들이 일본, 카리브 해, 지중해, 북유럽에서 운항하던 크루즈선을 들여오려고 물색 중이며 3만t, 5만t, 7만t 등 모객 가능한 규모를 따져 선박의 크기도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장관은 "한국 국적의 크루즈선에는 우리 정서에 맞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찜질방 같은 시설을 갖추면 그만큼 관광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적 크루즈선 항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관광수요가 많은 곳을 위주로 운항될 것"이라고 답했다.

여름에는 부산에서 속초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을 거치는 노선, 겨울에는 부산·제주·중국 상하이(上海)·동남아를 연결하는 노선을 예상했다.

유 장관은 또 세월호 인양작업과 관련해 "이번주 입찰공고를 내면 9월∼10월에 수중작업을 시작한다"며 "잠수사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꼼꼼히 챙겨 행여 불상사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후 단절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은 연말께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유 장관은 "취임 후 60여일 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다녔더니 막연히 알던 것도 정확히 알게 되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됐다"며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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