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남북교류, 철도교통 전제돼야"

편집부 / 2015-05-19 18:18:26


최연혜 코레일 사장 "남북교류, 철도교통 전제돼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9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철도는 정치나 이런 것들을 다 떠나, 갈등과 분쟁이 있는 나라들 간에도 잘 운행되고 있다"며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철도와 도로 교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북한도 철도가 운행돼야 실질적으로 경제발전이 있을 수 있다"며 "철도는 기술의 종합 예술이라 철도를 운행하면 다른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작년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제29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했으며, 중국에서 국제열차를 타고 평양에 들어간 첫 남측인사로 기록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 사장은 지난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30차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정회원 가입 안건을 만장일치로 장관회의 의제로 채택한 성과를 소개했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적이다.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은 오는 6월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제43차 OSJD 장관 회의에서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최 사장은 오는 27∼29일 개최하는 'OSJD 사장단 서울회의'에 북한 대표도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해 내가 평양에 갈 때도 입국 당일 아침에 비자를 받았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인사와 대학생 등 200여명이 7월14일부터 19박20일 동안 열차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2015' 행사도 자세히 소개했다.

본선 참가자들은 항공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특별 전세열차를 타고 아시아와 유럽을 횡단해 독일 베를린까지 1만1천900㎞ 구간을 달리고, 지선 참가자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이르쿠츠크까지 2천500㎞를 달린다.

최 사장은 "서울∼부산 거리의 33배가 넘는 대장정을 국민과 함께 하게 된다"며 "대륙철도가 유라시아에서는 활성화돼 있음에도 우리만 북한과 단절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대륙이 얼마나 광활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사장은 최근 '자동 근속승진제'를 폐지한 노사 합의와 관련해 "당장 올 6월 승진을 앞둔 직원들이 있음에도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줬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직원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며 "올해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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