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서약에 우대금리'…숨어있는 기상천외 적금
고금리 '베레모적금'에 적금시기 알려주는 '말하는 적금'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배고파요, 적금하세요…비오니 우산 꼭 챙겨가세요."
'KB말하는 적금'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메시지다.
적금의 진화는 이뿐만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서약만으로도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적금도 있다.
1%대의 초저금리 시대에 '기상천외'한 적금이 있어 눈길을 끈다.
쏠쏠한 우대금리까지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에서는 '하나 행복·건강 S-라인적금'이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년 정액을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1.9% 정도다.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2.5%까지 받을 수 있다.
일단 'S-라인 우대' 조건이 있다. 서약서만 작성해도 0.2%의 우대 금리를 받는다. 식사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 다이어트 생활 서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운동관련 수강증이나 마라톤·걷기대회 참가증을 제시하면 0.2%를 더 받는다.
여기에 헌혈증이나 기부금영수증, 장기기증희망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다시 0.2%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군인들을 위한 적금도 있다. 하나은행의 '베레모 적금'이다.
만기 2년을 기준으로 기본금리만 4.8%, 우대금리 0.7%까지 포함하면 무려 5.5%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격 등의 이유로 포상휴가를 받으면 0.2%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헌혈증을 제시하거나 금연서약서를 작성하면 다시 0.2%가 가산된다.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적금을 1회 이상 내거나 국군재정관리단 급여 공제를 통해 적금을 내면 0.3%의 우대금리를 더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레모 적금'은 공익 차원의 적금이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봐 역마진이 발생하는 적금"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셀프기프팅(Self-Gifting) 적금'은 말 그대로 나에게 선물을 주는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1.5%지만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3.3%까지 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가방, 보석 등의 선물을 한 달에 한 번, 모두 4차례에 걸쳐 구매하면 1.0%의 우대 금리를 받는다.
신규나 온라인 채널 가입(0.5% 우대), 친구 추천가입(0.3% 우대) 등도 우대 혜택 대상이다. 다만, 납입액 한도는 매월 20만원으로 한정돼 있다.
적금 납입일이 다가오면 스마트폰에서 "배고파요…저축하세요"라는 내용을 음성서비스해주는 'KB 말하는 적금'도 있다.
3년 기준으로 2.4%가 기본 금리다.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2.7%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다른 정기예금을 들면 0.2%, 친구를 추천하면 0.1%의 금리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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