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면세타운' 부상하나

편집부 / 2015-05-14 10:40:45

서울 명동 '면세타운' 부상하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을 신규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하면서 서울 명동이 '면세타운'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명동에는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있다. 여기에 신세계 본점 명품관이 신규 면세점으로 확정되면 명동은 그야말로 면세점 왕국으로 거듭나게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9천763억원으로 서울 시내 6개 면세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인 4조3천502억원의 45.4%를 차지했다.

소공점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명품 판매점의 경우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호황을 누린다.

신세계는 본점 명품관에 면세점을 개설함으로써 부근 남대문시장은 물론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더불어 명동 상권을 보다 활성화시켜 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아울러 면세점 개설로 롯데와의 '한판 승부'를 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9∼11층에 들어선 롯데면세점이 백화점 매출의 핵심 동력인 만큼, 신세계도 면세점이 생기면 롯데를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구 소공동 일대에 면세점으로 롯데호텔 소공점(본관 총 면적 11만1천㎡, 신관 7만5천620㎡), 롯데면세점(1만1천200㎡),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영플라자(총면적 18만㎡) 등을 운영하며 롯데면세점 타운을 조성해놓았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1조7천∼1조8천억원에 이르는 반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반토막 수준인 9천억원에 불과하다.

신세계는 본점 명품관에 추진 중인 면세점 이외에 그 건너편에 2006년 지은 신관(지상 19층, 총면적 13만2천230㎡), 2008년 매입한 남대문 메사빌딩(지상 23층, 총면적 4만4천200㎡), 현재 신축중인 비즈니스호텔(지상 25·28층, 총면적 6만495㎡) 등을 포함시킨 신세계 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남대문시장과의 '상생' 벨트 연결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가교 격인 만큼 상권이 명동-신세계면세점-남대문시장-남산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관세청은 오는 6월 1일까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7월 중 서울시내에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대기업 2곳과 중견 기업 1곳에 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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