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백령도 심청 시비 제막식 기상악화로 무기 연기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은 시인의 '백령도에 와서' 시비(詩碑) 제막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13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시비 제막식은 애초 지난 12일 고은 시인,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배국환 인천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공사는 당일 풍랑주의보 발효로 인천∼백령도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하루 연기했는데, 13일에도 풍랑주의보 때문에 이틀째 여객선이 운항되지 않아 결국 무기한 연기했다.
공사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기존 일정 때문에 제막식 날짜를 다시 정하기 어렵다"며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제막식을 다시 추진할지, 아니면 제막식 없이 시비를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령도를 안보관광지뿐 아니라 문학이 깃든 관광지로 부각시켜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은 시인의 헌정시 '백령도에 와서'는 효녀 심청에 관한 시로, 시비는 백령도 심청각 옆에 설치됐다.인천시 옹진군은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가 백령도 해상이라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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