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북 인민무력부장 처형 소식 긴급 타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외국 언론은 13일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숙청됐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AFP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 인민무력부장 처형돼'라는 제하의 긴급 기사와 후속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며 "현 무력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불경과 불충으로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북한에서는 인민무력부장이 물류와 외환까지 주로 책임지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긴급 기사를 내보냈다.
로이터 통신은 현 인민무력부장의 공개 처형 사실을 서울발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로이터는 "현 무력부장은 군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적발돼 김 위원장에 대한 불경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하기도 하는 북한 전문가 마이클 메이든은 "요즘 북한 국내 정치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내부적으로 북한 지도층 핵심 및 중간층에서 김정은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어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또 "북한 내에서 김정은의 리더십이나 안정성이 위험한 상황인지 현재로선 불분명하지만, 이런 일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한반도 유사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현 인민무력부장이 4월30일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고 뉴스 속보를 냈다.
이 방송은 "현 무력부장은 지난 2010년 장성이 된 것으로 전해졌고, 2012년 간부들의 숙청 이후 군 책임자로 올라섰지만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고 부연했다.
미국 CNN 방송도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숙청된 뒤 수백명의 군중 앞에서 처형됐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고 속보를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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