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뱀파이어 청춘 로맨스…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설현·이종현 주연 15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잼처럼 빵에 발라먹는 오렌지 마말레이드처럼 새콤달콤한 로맨스 드라마 한 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영되는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뱀파이어를 혐오하는 인간 남자와 인간을 사랑하는 뱀파이어 여자의 청춘 로맨스다.
12부작인 드라마는 지난 2011년 네이버에 연재되면서 인기를 끌었던 석우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외모와 성적, 운동 실력 모두 학교에서 으뜸가는 데다 착하기까지 한 희망고 학생 정재민(여진구 분)과 뱀파이어라는 정체를 숨긴 채 이 학교로 전학 온 백마리가 주인공이다.
어렸을 적 상처로 누구에게도 진심을 보여주지 않던 정재민과 뱀파이어라는 정체를 들키지 않고자 주변에 곁을 주지 않던 백마리가 서로 묘하게 끌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의 사랑을 위기로 몰아넣고 극에 긴장을 불어넣는 인물로는 거친 뱀파이어 소년 한시후(이종현)와 천사처럼 보이지만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 여고생 조아라(길은혜)가 등장한다.
드라마는 같은 채널에서 월, 화요일에 방영 중인 '학교 2015 후아유'를 떠올리게 하는 청춘 로맨스에 MBC TV '야경꾼 일지'에서 봤음직한 판타지 사극을 결합했다.
조선시대에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고자 평화 협정을 맺었고 이들 넷 또한 수백년 전 엇갈린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설정한 것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여진구(18)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첫사랑의 감정을 일깨워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드라마를 보는 모든 분들을 설레게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원래 성격은 수다 떨고 장난치는 편"이라면서 "오글거리는 대사가 어렵지만 연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주일에 한 차례 방송되는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한류스타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프로듀사'(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에 뒤이어 방송된다.
여진구는 2012년 MBC TV 사극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이 맡은 이훤의 아역을 연기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첫 금요드라마 '스파이'의 부진을 경험한 KBS 2TV가 '프로듀사'와 '오렌지 마말레이드'로 쌍끌이 흥행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김정환 책임프로듀서(CP)는 "기존 뱀파이어 드라마에는 사랑 이야기만 있지만 우리 드라마에는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뱀파이어 소수자들의 삶을 함께 담았다"면서 "사극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독특함도 최대한 살리겠다"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