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를 10만원대에" 광고후 주문취소…소비자 분통
델코리아 모니터 "온라인 쇼핑몰 업데이트 과정서 오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50만원이 넘는 모니터를 10만원대에 판다는 광고물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내건 델코리아가 돌연 모든 주문을 취소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1일 업계와 다수 IT 전문 블로그에 따르면 델코리아는 지난 8일 자정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16시간 동안 국내 델(DELL) 온라인 쇼핑몰에 24인치 모니터(모델명: U2412M)를 13만6천40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물을 올렸다.
이 제품의 정상 가격은 54만5천600원으로 할인액이 무려 41만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문이 빗발쳤고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제품이 금세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일 오전 델 측이 해당 제품의 모든 주문을 취소하는 한편 주문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사과 메일을 발송하면서 '40만원 파격할인'은 없던 일이 됐다.
델 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업데이트하면서 생긴 오류로 발생한 일"라면서 "제품을 주문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제품은 특별할인 금액(22만7천700원)이 적용된 31만7천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IT 관련 다수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이 모니터를 애초 할인가에 구매했다가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를 당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회사원 전모(33)씨는 "급해서 비회원 주문을 했더니 주문조회는커녕 배송조회도 되지 않아 의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결제 완료 메일은 바로 보내면서 여태껏 사과 메일은 물론이고 환불조치조차 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업데이트 오류로 광고물은 물론 실제 결제까지 이뤄진 게 말이 되느냐"면서 "소비자를 기만했으면서도 환불 외에 쿠폰 제공 등 다른 보상책이 전혀 없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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