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일본 우익의 역사 왜곡 '코미디 극' 지속"

편집부 / 2015-05-10 19:21:51
독일과 대비해 침략사 반성않는 일본 맹비난
환구시보도 '중러관계 밀착' 경계하는 서방 비판
△ <동북아 외교전쟁> 일본 사죄않고 폭주 (서울=연합뉴스) 일본은 보수와 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한 아베 신조 정권이 독주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긴장을 키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대표되는 역사 인식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흐름을 조장하며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불협화음을 유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2015.5.7 << 연합뉴스DB >> photo@yna.co.kr

인민일보, "일본 우익의 역사 왜곡 '코미디 극' 지속"

독일과 대비해 침략사 반성않는 일본 맹비난

환구시보도 '중러관계 밀착' 경계하는 서방 비판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0일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독일과 일본을 대비시키며 침략의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신문은 러시아에서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다음 날인 이날 1면에 사설 성격의 장문의 칼럼을 통해 침략전쟁을 진심으로 반성해 온 독일과 과거사를 부정 미화하는 일본을 조목조목 비교했다.

신문은 독일의 경우 빌리 브란트 전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 책임이라고 말한 사실을 소개한 뒤 독일의 전쟁범죄 반성과 청산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독일인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이같은 철저한 인식은 일본 우익의 위험한 경향을 역으로 부각시킨다"며 일본의 현주소를 상세히 거론했다.

신문은 우선 1998년 2차대전의 A급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가 일본에서 흥행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일본의 군국주의 토양이 근본적으로 제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죄악을 부인하는 사상이 싹을 틔워 뿌리를 내릴 기회를 찾았다"면서 ▲ 역사교과서 수정을 통한 전쟁 죄행 삭제 ▲ 총리와 내각 각료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 우익 정치인들의 전후 국제질서 전복 시도 ▲ 난징(南京)대학살 부인 ▲위안부 비방 ▲ 일본 국내의 사죄 요구 묵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인민일보는 나아가 "일본 우익은 2차대전에 대한 반성은 했지만 침략전쟁의 죄행과 책임은 반성하지 않고 왜 일본이 이기지 못 했는지를 반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차대전이 끝난지 70년이 지났음에도 우익 세력의 역사 왜곡이란 '코미디극'은 여전히 상영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철저한 반성과 역사 청산 임무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를 기념하면서 역사는 바꿀 수 없다는 정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평화의 길에 역행하는 행위를 저지해야 한다"면서 "2차대전의 승리 성과와 세계 평화의 길, 인류의 공평정의를 짓밟는 행위를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러시아 언론 기고문에서 밝힌 "역사를 잊는 것은 배반을 의미한다"는 표현과 그동안 수차례 언급한 '인류 공동의 운명공동체' 구축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반파시즘 공동체를 인류의 운명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역사 공조를 강화하면서 유례없는 양국간 밀월 관계를 재확인하며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중러가 우호의 악수를 하는데 서방이 왜 땀을 흘리는가?'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러간 협력강화를 경계하는 서방을 비판했다.

신문은 "중러가 가까워지는 데 대해 서방은 중러가 동맹으로 나아갈 것이라느니 양국간 각종 모순과 상호 의심을 부각시키며 중러는 서로 잠재적 적수라느니 하는 식의 구시대적 시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은 제3자에 대한 잠재적 공격성향이 특징인 배타적 동맹에 익숙해 중러 관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문은 중러는 동맹을 체결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중러 관계는 21세기 대국관계의 모범으로 중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때문에 그 어느 국가도 피해를 봤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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