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CEO> 장수돌침대 회장 "딸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만든다"

편집부 / 2015-05-06 15:21:19

<中企CEO> 장수돌침대 회장 "딸 시집 보내는 심정으로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돌침대를 만들 때 처음부터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돌침대는 그 집에 가면 평생 잠자리로 사용되고 대를 이어 쓰기 때문이죠."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가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나 자신 또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으면 장수돌침대를 사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객들도 침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장만한다고 합니다. 며느리 고르듯 고른다"고 했다.

그런 때문에 그는 자사의 고객 관리와 판촉 시스템을 '사돈 마케팅'이라고 불렀다. 고객과의 접점 찾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배송과 설치를 모두 전용 차량으로 해준다고 한다.

그는 고객 애로 사항의 신속한 해결이 모토인 전용 콜센터엔 하루에 1천500통 정도 문의 및 상담전화가 걸려온다고 소개하면서 모두 성실하게 응대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돌침대 사업을 하게 된 건 바로 1992년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 고생하던 아내를 위해 만든 것이 계기였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550만원짜리 고가였던 돌침대는 잘 팔리지 않았다.

그는 "1997년 홈쇼핑 회사 사장을 찾아가 붙잡고 매달려서 30분을 얻어냈어요. 직접 방송에 나가 10분 동안 얘기를 했는데 주문 전화가 한 통도 없다고 알려주더군요. 하도 기가 막혀서 멍하니 서 있었더니 카메라가 침대를 비췄죠. 그런데 그 순간 25대가 매진됐다고 하더군요. 진심이 전해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회장은 그 이후 유사품인 이른바 '짝퉁' 때문에 겪은 어려움도 소개했다.

그는 고심 끝에 이마에 별을 다섯 개 붙이고 진품 광고를 해 짝퉁의 공세를 물리쳤다고 했다. 해당 광고는 지난 2000년 단돈 300만원을 들여 사무실에서 30분 만에 찍었다고 한다.

좀처럼 매출이 확장되지 않는 것도 최 회장의 걱정 거리다.

연간 2천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건강침대 시장에서 장수돌침대가 1위를 하고 있으나 10년째 300~400억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따라 장수돌침대는 올해 스마트폰으로 침대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신제품인 '뉴오스타'를 내놨다. 이는 최신 유행인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제품을 고급화했다는 것이 장수돌침대의 설명이다.

장수돌침대는 또 공기 충전식 매트리스인 '온열에어베드'도 내놓았다.

이를 통해 5년 안에 국내 매출을 2천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잡았다.

최 회장은 "국민 건강을 위해 아파트 한 집에 돌침대 하나씩은 넣어야겠다는 것이 비전"이라며 "장수돌침대는 집먼지진드기 같은 것이 전혀 없고 콘크리트 아파트의 나쁜 기운에서 보호도 해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2020년까지 세계 30개국에 온돌문화와 한국명품 체험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