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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중국 노동절을 앞둔 4월 26일 서울 중구 명동의 지하쇼핑몰 계단에 중국 관광객을 위해 세금 환급 서비스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2015.4.26 utzza@yna.co.kr |
유커 싹쓸이 쇼핑…신세계百 100억원 '함박웃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노동절 전후인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열흘간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늘어난 100억원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수도권 대형점포 한 달 평균매출인 700억원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면세점 매출이 제외된 순수 백화점 매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신세계에 따르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몰리는 서울 명동 본점엔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4천500여 명이, 노동절 연휴인 5월 1일부터 사흘간 3천여명이 찾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에 유커가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89.1%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 백화점의 최경식 화장품 판매담당자는 "최근 원화 강세로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든 백화점에서 사고 세금을 환급받든 큰 차이가 없다"며 "특히 백화점에선 샘플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어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요를 고려해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매장에 통역 인력을 배치해 고객에게 상품의 효능과 사용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다양한 할인 행사는 물론 문화 공연을 진행한 것도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일 본점 11층 하늘정원 전체에 한류를 주제로 한 공연장을 꾸려 넌버벌 뮤지컬 '비밥' 등을 공연했다.
1일 본점을 찾은 진쑤안(瑾萱·35·여)씨는 "2년 전에 처음 신세계를 방문했을 때는 경품 추첨에 응모하고 쇼핑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올해는 공연도 보고 캐리커처도 선물로 받는 등 다양한 한류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설(春節·춘제)에 시작한 문화마케팅이 중국인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고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인 고객을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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