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펜클럽 수상 옹호…"표현 자유에 주는 것"

편집부 / 2015-05-03 18:37:56


샤를리 에브도 펜클럽 수상 옹호…"표현 자유에 주는 것"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테러를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근 논란이 된 자사의 펜(PEN)클럽 수상을 옹호하고 나섰다.

국제 펜클럽 미국 지부인 '펜 아메리칸 센터'가 샤를리 에브도에 '표현의 자유상'을 주기로 하자 일부 소속 작가가 반발하면서 시상식 참가를 거부했다.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인 제라르 비아르와 영화비평가인 장 밥티스트 토레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들은 이 상을 샤를리 에브도 콘텐츠에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프랑스 라디오 RFI가 3일 보도했다.







비아르는 "표현의 자유상은 표현의 자유라는 원칙에 주는 것"이라면서 "펜클럽이 더는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탈퇴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펜 아메리칸 센터는 샤를리 에브도가 자유를 행사하려고 극단적 대가를 지불하고 더 나아가 참담한 손실을 꿋꿋하게 버텨냈다고 소개하면서 테러에 맞선 불굴의 자세는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호주 소설가 피터 캐리 등 펜클럽 회원 150여 명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이 프랑스 이슬람교도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슬람이 금기로 여기는 무함마드 만평을 실어온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테러를 당해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다.







샤를리 에브도 대표 만화가로 일해 온 '뤼즈(Luz)'라는 필명의 레날 뤼지에는 최근 "무함마드를 그리는 것에 질렸다"면서 "앞으로 무함마드를 그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뤼지에는 테러 이후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나온 샤를리 에브도 '생존자 특별호'의 무함마드 표지 그림을 그렸다.

샤를리 에브도는 오는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펜클럽 시상식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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