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어썸니스TV와 손잡고 영화사업 진출
'유튜브 스타'들이 만든 영화 향후 2년간 방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어썸니스TV와 손잡고 장편영화 제작·상영에 나서기로 했다.
유튜브는 27일 "어썸니스TV와 함께 향후 2년간 장편영화들을 상영할 계획"이라며 "어썸니스TV가 영화 제작을 맡고 유튜브는 이를 방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으로 영화 스튜디오의 영화 제작·배급→극장 체인의 영화 상영이라는 문법에서 벗어나 유튜브를 기반으로 자체 영화 제작·상영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넷플릭스와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 스트리밍(콘텐츠를 즉각 재생하는 방식) 업체들이 최근 영화 제작·상영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유튜브와 어썸니스TV의 모기업이 각각 구글과 드림웍스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산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로빈스 어썸니스TV 창립자 겸 대표는 "우리는 그동안 유튜브 스타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제작·방영해왔다"면서 "이제 유튜브 스타들이 영화계 스타로 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제작한 장편영화들이 유튜브에 방영된 뒤 전 세계적으로 배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어썸니스TV가 제작한 장편영화 `추방'(Expelled)이 상영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코미디 영화는 지난해 12월 일부 영화관과 아이튠스, 구글플레이, 아마존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MCN은 연예기획사처럼 능력있는 개인 창작자들에게 방송 장비와 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로부터 얻는 광고수익을 나누는 신종 콘텐츠 사업이다.
유튜브가 배출한 스타 `브이로거'(Vlogger·비디오와 블로거를 합성한 신조어)들을 관리하는 일종의 기획사인 셈이다.
어썸니스TV는 2013년 드림웍스에 3천300만 달러(342억 원)에 인수됐으며, 현재 1억1천200만 구독자에 조회수 총 75억 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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