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회장 "경제기적 경험 공유하면 제2 경제기적 앞당길 것"
한-브라질 사상최대 비즈포럼…"제2 경제기적 함께 일구자"
양국 기업인 250명 참석…신재생에너지·자동차산업 등 협력 논의
박용만 상의회장 "경제기적 경험 공유하면 제2 경제기적 앞당길 것"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한국과 브라질 경제인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포럼을 열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자동차산업 협력 방안을 논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상파울루산업연맹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 250여 명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현대자동차[005380] 정진행 사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097950]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파울루 스카프 상파울루산업연맹 회장 등 기업인 100여 명이 나왔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제기적 경험을 공유한 양국이 협력해 나간다면 제2의 경제기적을 앞당겨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브라질은 1960년대 '브라질의 기적'이라 불리는 연평균 10%의 고도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고, 한국 역시 1960년대부터 무에서 유를 창출한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럿이 같은 꿈을 꾸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는 브라질 명언처럼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와 경제 기적의 경험을 공유한 양국이 서로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제2의 경제기적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프 회장은 "브라질은 우수한 기초과학기술과 탄탄한 제조업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응용과학기술이 브라질 제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브라질은 풍부한 광물자원 등의 잠재력이 높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정책도 활발하게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럼 본 세션에서는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에너지와 자동차 분야 등이 논의됐다.
조세 아우구스토 코헤야 상파울루산업연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라질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됐지만 내년 리우올림픽 개최가 소비심리 회복에 영향을 줘 경제가 살아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이 브라질의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 정책을 활용해 투자에 나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브라질은 전력의 70% 가까이 수력발전에 의존해 가뭄이 발생하면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다"면서 "다양한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의한 현대자동차 상무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2억이 넘는 인구로 탄탄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신차 수요가 높아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했다"고 전제했다.
진 상무는 현대차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시 공장을 예로 들며 "브라질에서는 현지 기업들과 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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