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천국으로 만든다'…관광인프라 대폭 확충(종합)

편집부 / 2015-04-24 16:30:32
포화상태 제주공항 개선…서울에 '세계 최고수준' 면세점 설치
정부 '중국인 겨냥' 관광 활성화 대책 상반기 발표
△ 제주 관광 활성화 기원하는 최경환 부총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5.4.24 khc@yna.co.kr

'유커 천국으로 만든다'…관광인프라 대폭 확충(종합)

포화상태 제주공항 개선…서울에 '세계 최고수준' 면세점 설치

정부 '중국인 겨냥' 관광 활성화 대책 상반기 발표



(제주=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정부가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광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개선작업은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된다.

서울 시내에 신설되는 면세점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꾸며진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달 관광주간을 앞둔 24일 제주도 관광 현장을 방문해 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올 상반기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한국 경제에서 가장 '핫(hot)'한 산업이 바로 관광산업이고, 특히 핵심 키워드는 유커"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가 유커로 발디딜 틈이 없고 기록적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108만 명에서 작년에는 286만 명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이처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세점, 크루즈시설, 공항 등 관련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우선하여 오전 9∼10시, 오후 8∼9시 피크시간대에 활주로 혼잡이 극심해지는 제주공항의 시설 확충 작업을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올 1월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신규 개설될 계획인 시내면세점은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조성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산 뒤 별도 검사절차 없이 환급받을 수 있는 세액을 1만원 미만에서 5만원 미만으로 올리는 부가가치세 사후환급절차 개선안 등 각종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관광업계의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롯데관광개발[032350] 백현 사장은 "크루즈를 통한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강정항 터미널 오픈이 시급하고,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호텔신라[008770] 한인규 부사장은 "무등록 가이드를 채용하는 등 중국인을 상대로 한 저가관광이 문제"라며 "수익을 내려 쇼핑 위주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어 여행객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이밖에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수요일로 바꿔달라는 건의와 제주지역 골프장 입장객에게 개별소비세를 면제해 주는 특례조항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제안이 있었다.

최 부총리는 크루즈 입국심사의 경우 사전심사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항만 및 대형 크루즈 시설 등을 장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면세 특례 연장 건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관광산업 특성을 반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도 측은 대형마트 영업일 문제과관련, 지역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오설록 티뮤지엄, 바오젠거리, 신라면세점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들을 둘러봤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투자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 사업 현황에 대한 겐팅싱가포르 탄희택 대표의 브리핑도 들었다.

기재부 정은보 차관보는 "투자에 어려움이 없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중국 북부지역은 홍콩보다 우리나라가 더 가까워 유커의 방문수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쇼핑 이외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적극 개발하고 관광지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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