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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DB) |
시진핑 "이란 핵협상, 포괄합의안 조속히 도출해야"(종합)
이란, 캄보디아 등과 일대일로 협력 강화
(베이징·홍콩=연합뉴스) 홍제성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란 협상과 관련, "공정하고 평등하며 호혜·공영의 포괄적 합의안을 조속히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이란을 포함한 당사국들과 소통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달 초 주요 6개국(P+1,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간의 합의가 도출된 데 대해 "각국이 포괄적 합의의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핵협상에서의 진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모든 협상 당사국들이 6개국과 이란이 달성한 합의를 준수함으로써 최종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2일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 뒤 6월 말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시 주석은 이란 측에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핵심으로 상호연결 및 산업협력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광범위하게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에너지, 고속철, 고속도로, 건축자재, 경공업, 통신, 전력, 기계 등을 협력의 중점 추진 분야로 거론했다.
이와 관련, 알리 아스가르 카지 주중국 이란 대사는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5개년 개발 계획 아래 철도와 도로, 항구, 통신, 에너지 안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것이 지역 안보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 파키스탄을 잇는 천연가스관 건설 계획과 관련해 "가스관이 파키스탄을 거쳐 중국까지 확대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대일로가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을 건설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일대일로의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에 참여하는 캄보디아 시아누크항 경제특구를 거론하면서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기초시설(인프라)의 상호연결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하고 짐바브웨의 경제특구를 비롯해 기초시설 건설에 금융 분야를 비롯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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