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독일기업인들 "비즈니스도 준법 시스템화 중요"

편집부 / 2015-04-21 21:32:08

주한 독일기업인들 "비즈니스도 준법 시스템화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한독 상공회의소와 한국투명성기구는 21일 서울 남대문 힐튼호텔에서 '세월호 1년: 한국의 부패와 투명성을 향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한독상공회의소 바버라 촐만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당시에도 한국에 살았고 이후 과정을 지켜봤다"며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런 비극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촐만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 후 부패가 비즈니스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부패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전략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독일 측 패널로 참석한 요에른 엘브라흐트 지멘스 코리아의 준법감시인은 "'준법'의 시스템화"를 강조했다.

그는 "주제는 다르지만 어떤 회사든 법규를 준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서로 다른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대학 교육 등을 시작으로 사회에서 정기적으로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T의 '제주 7대 경관투표 부당이득'을 제보한 이해관(52)씨는 내부고발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수직적 기업문화가 부패를 불러온다"며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내부고발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구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정책위원이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과거 사례를 언급하자 놀란 독일인의 탄성이 객석 곳곳에서 튀어오기도 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시행 중인 부패방지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부정부패를 보는 시각과 분위기 등을 전했다.

문 구청장은 "한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후 추모 분위기 등 때문에 경제가 침체된다는 시각이 있었는데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그 문화와 기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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