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비용 절감하고 미래산업 투자 확대해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수출기업 늘어난다
4년 연속 이자보상비율 100% 밑돈 수출기업이 전체의 10%
무역협회 "비용 절감하고 미래산업 투자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수출이 둔화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영지표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1일 공개한 '2014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수출기업 159개사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1천41.6%로 전년(1천387.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기업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수출기업은 61개로 전년(53개)보다 15.1% 늘었으며, 전체 수출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에서 38.4%로 높아졌다.
특히 이 가운데 2011∼2014년 4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돈 수출기업이 16개사로 10.1%를 차지했다.
수출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로 전년(7.8%)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매출증가율은 4.0%에서 -3.9%로 후퇴했다.
반면 내수기업은 작년 영업이익률이 4.4%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매출증가율은 1.7%에서 -0.4%로 나빠졌으나 수출기업보다는 양호했다.
경기불황에 유가 급락, 엔저(엔화 약세) 현상 등이 겹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유가 변동성에 대비해 물류비 절감, 제조공정 축소, 부품 모듈화 확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에너지절감기술, 의료, 태양광발전 등 미래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