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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스타디움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투자공사 '다저스 투자' 감사원 감사받는다(종합)
국회 기재위 21일 전체회의서 안건 의결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대한 투자를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지적을 받은 한국투자공사(KIC)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안홍철 KIC 사장의 거취 문제로 발목이 잡혔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운영이 이를 계기로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국회 기재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KIC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한다.
기재위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오늘(20일) 감사 청구를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전했다.
KIC는 국가 보유 외환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기재위는 다저스 투자 건을 비롯해 KIC가 추진하는 각종 대체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기재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다저스 투자시 4천억원 이상의 원금과 보장수익을 수년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며 "매매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외환위기 대응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재위는 또 안 사장이 내부 투자심의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해외출장시 초호화급 숙박시설에 머무르며 비용을 낭비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측은 안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을 당시 SNS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사실이 작년 2월 드러난 이후로 1년 여간 기재위 의사일정 진행에 응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정희수 기재위원장(새누리당)과 기재위 여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윤호중 의원 등은 KIC 폐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이날 경제재정소위 개최 조건으로 KIC를 폐지하고 한국은행이 흡수토록 하는 'KIC 폐지법'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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