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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고깔 8천만개 접기 운동 발대식 장면. 사진 왼쪽부터 장문섭 H2O픔앗이운동본부 부이사장,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마리아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회장, 우동석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명예이사장, 김명옥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사무국장, 정장현 SLS 회장. |
'통일·평화 기원 고깔을 접자'…종이문화재단 캠페인
국내외 기관들 모여 발대식…"8천만 겨레 동참하길"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고깔 8천만 개 접기 운동이 펼쳐진다.
고깔은 우리나라의 풍속에서 하늘(天), 땅(地), 사람(人)을 가리키는 삼신(三神) 모자로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관식(冠飾). 고구려에서 시작해 삼국시대·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로 이어지며, 빌고 기원하고 노래하고 춤을 출 때 썼다. 대한민국 종이접기의 시원(始原)인 셈이다.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은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인 고깔 접기를 세계에 알려 종이접기 주권을 찾는 동시에 국내외 8천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고깔 8천만 개 접기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빌딩에서 개최했다.
여기서 '8천만'은 남한 5천만, 북한 2천500만, 재외동포 700만 명을 포함하는 상징적인 수치다.
발대식에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단체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쾌정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우동석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명예이사장, 손석우 해외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장문섭 H2O품앗이운동본부 부이사장, 장마리아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회장, 방준혁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박희덕 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 본부장 등이다.
또 양종승 동국대 객원교수, 이무웅 명인박물관 관장, 안종배 클린콘텐츠운동본부 대표, 김태진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사무국장, 정창현 에스엘에스 회장, 정규일 종이나라 전무이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캠페인에는 종이문화재단 117개 국내 지부와 교육원, 협약기관 및 단체 그리고 전 세계 16개국 37개 지부가 참여한다.
노영혜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하는 홍익 이념을 담은 고깔 문화, 종이접기의 모태인 고깔을 새 한류 창조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모두 하나가 되게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모으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고깔 8천만 개 접기 운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이문화재단은 국내외에서 통일을 바라는 소원을 담은 고깔을 모아 관계 기관과 협의해 판문점, 혹은 비무장지대(DMZ)에 '평화의 상징탑'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고깔을 접은 개인이나 단체·학교·기업 등의 이름을 기록해 전시할 예정이다.
고깔 8천만 개를 접어 기네스북에 등재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도 세웠다.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 배출한 30만 명의 종이접기 강사 등을 총동원해 캠페인에 나선다. 8천만 개가 모이면 어느 해든 '종이문화의 날'(11월 11일)에 맞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노 이사장은 "종이접기를 대표하는 고깔이 통일 문화의 콘텐츠가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세계 종이문화의 중심국이 돼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는 문화의 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고깔 접기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현재 재단 사무실에는 고깔 5만 1천120개, 종이학 1만 9천286개가 접수됐다.
종이문화재단은 발대식과 함께 고깔 경진대회, '2015년 종이문화 봄 세미나'도 함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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