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번째 4·19의거 고장"…충주 기념탑 건립 나섰다

편집부 / 2015-04-18 06:00:04

"전국 3번째 4·19의거 고장"…충주 기념탑 건립 나섰다



(충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전국에서 세 번째로 4·19 학생혁명이 일어난 충북 충주시가 기념탑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충주시는 이르면 내년 4·19 기념일 전까지 '충주 4·19학생혁명기념탑' 건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충주 4·19 학생혁명은 1960년 3월 10일 전국에서 세 번째,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지역에서조차 무관심 속에 주목받지 못했고, 심지어 2010년 청주시 상당공원에 세워진 '충북 4·19학생혁명기념탑'에는 충주에서 있었던 시위 내용이 기록되지도 않았다.

뒤늦게 충북도에 의해 내용이 수정됐지만 자존심을 구긴 충주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체 기념탑 건립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충주시는 지난해 말 '4·19학생혁명기념탑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초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우선 기념탑 건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동참을 이끌어내고자 추진위를 중심으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대 2억원을 목표로 삼은 성금모금운동은 지역 내 학교동문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오는 18일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각급 학교 총동문체육대회에서 기념탑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모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지원받는 도비·시비와 합쳐 기념탑 건립에 사용된다.

기념탑 비문에는 성금 기탁자의 이름도 새겨 넣기로 했다.

기념탑 건립 장소는 실내체육관 시계탑 자리, 대가미체육공원 내, 성내동 관아골 주차장, 호국공원 내 등 여러 후보지 가운데 오는 6∼7월께 최종 선정된다.

충주시는 장소가 정해지면 추진위 회의를 통해 기념탑 규모와 형태를 결정하고,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최종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4·19 학생혁명이 대한민국 중심 고을 충주에서 발발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려 지역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기념탑 건립을 서두르겠다"며 "기념탑의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성금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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