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오늘 폐막…물 문제 해법 '실행' 진전

편집부 / 2015-04-17 11:00:02
국제사회 협력 다짐·국내 물 산업 해외진출 기반 마련 등 실질적 성과


세계물포럼 오늘 폐막…물 문제 해법 '실행' 진전

국제사회 협력 다짐·국내 물 산업 해외진출 기반 마련 등 실질적 성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인이 머리를 맞댄 제7차 세계물포럼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막을 내린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해 여는 물 관련 최대 국제 행사로 올해는 지난 12일부터 대구·경주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세계물포럼 기간에는 각국 참가자들이 물 문제 해법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가 협력을 약속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도 도출됐다.

◇ 160여개국 2만5천여명 참가…물 문제 해법 '실행'에 집중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에는 각국 정상을 비롯해 장·차관급 고위인사, 국제기구 관계자, 학자, 물 관련 기업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시민 등 160여개 나라에서 2만5천여명 참가해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주제별 과정과 정치적 과정, 과학기술 과정, 지역별 과정 등 4개 분야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의 세션이 열려 물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유엔(UN)이 지난 2000년 빈곤퇴치를 목표로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마무리되고 앞으로 15년간 다시 세계가 실천해 나갈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시점에 열려 더 큰 의의를 가졌다.

실제로 이번 물포럼에서는 새천년개발목표의 교훈과 성과에 대한 평가와 '물 안보'(Water Security)를 비롯한 물 관련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도 개막 인터뷰에서 "이번 물포럼에서는 오는 9월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이어받는 '포스트 (Post) 2015' 국제 개발협력 의제에 '물 안보'(Water Security)가 포함될 수 있도록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이번 물포럼의 의의를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실행(Implementation)'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포럼에서 언급된 해결책들이 단순한 논의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이행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럼에서 논의된 방안들이 실제 구현될 수 있도록 '실행 로드맵'도 나왔다.

'실행 로드맵'은 주제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하고자 연도별 실행계획과 교류 계획 등을 제시한다. '실행 로드맵'의 이행 과정과 성과는 물포럼 폐막 이후에도 계속 추적·점검된다.



◇ 국제사회, 물 문제 해법모색 공조 다짐

각국은 이번 물포럼에서 물 문제 해법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세계 100여개국 각료급 인사들은 지난 13일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물 문제 해결의 '실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모은 '제7차 세계물포럼 각료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올해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 현안에 물 문제가 중요 이슈로 다뤄지도록 공동의 메시지를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에 물과 위생을 단독 목표로 포함시킬 것을 지지하고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물 문제 해결이 중심이 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포함한 새로운 기후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도 이번 물포럼에서 수자원 정책 혁신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아키히로 오타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 자오용 중국 수리부 차관은 13일 경주에서 제2차 한·일·중 수자원 장관회의를 열고 '물 문제 대응을 위한 수자원 정책 혁신'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은 공동선언문에서 각국이 추진하는 수자원 분야 정책을 상호공유해 물 안보를 강화하고 개발도상 국가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3국의 성과와 성공사례를 전파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3국이 공동 대응을 통해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주도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물 산업 해외진출 기반 확대 등 성과

제7차 세계물포럼을 공동주최한 국토교통부와 대구, 경북 등은 이번 물포럼에서 국제사회의 협력 증진과 국내 물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국가 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국토부는 각국 수자원 장관이 모인 기회를 활용해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수자원 협력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관해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해수담수화 공동연구를 포함한 수자원 협력, 수자원 및 건설·플랜트 분야의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또 알제리, 요르단, 세네갈, 이란 등과도 수자원·건설 분야 정책 및 기술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세계물포럼 기간에 진행된 장관급 양자회담 및 협력서 체결, 워터 비즈니스포럼 등은 정부와 민간 차원의 국제협력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구축하고 도내 물기업과 물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물기업과의 협력 논의가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 물포럼에 참여한 글로벌 물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일본 도레이, 프랑스 수에즈환경그룹, 덴마크 댄포스 글로벌, 스위스 네슬레 등 세계적인 물기업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와 대구의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통합해 싱가포르, 스톡홀름(스웨덴) 물주간과 함께 세계 3대 물주간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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