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디오 28일 최장기 파업 종료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국영 라디오인 '라디오 프랑스'가 28일간의 최장기 파업을 끝내고 16일(현지시간) 방송을 재개했다고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가 보도했다.
라디오 프랑스 사측이 적자를 이유로 4천600명의 직원 가운데 300명을 감축하고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도 없애겠다고 밝히자 노동조합은 이에 반대하며 지난달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 간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파업이 길어지자 플뢰르 펠르랭 문화부 장관이 직접 개입해 협상 중재자를 임명하기도 했다.
펠르랭 장관은 "파업이 끝난 것을 환영한다"면서 "중재자가 양쪽 주장을 분석해 중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외 갈레 라디오 프랑스 사장은 최근 의회에서 회사 적자 2천100만(약 243억원) 유로를 메우도록 구조 조정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앵포, 프랑스 앵테르 등 6개 채널을 운영하는 라디오 프랑스는 매년 정부로부터 6억6천400만 유로를 지원받고 있다. 이 중 90%가 시청료에서 나온다.
갈레 사장은 회사가 큰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에펠탑이 보이는 자신의 사무실을 수리하는데 10만 유로나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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