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는 파시스트"

편집부 / 2015-04-16 16:13:38
사망 50주기 특별전 앞두고 과거 행적 폭로 서적 출간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근대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는 파시스트"

사망 50주기 특별전 앞두고 과거 행적 폭로 서적 출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근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본명 샤를-에두아르 잔레-그리·1887∼1965)가 철저한 파시스트였으며 친 나치 비시 정부와도 관계가 있었다는 폭로가 잇따랐다고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르코르뷔지에, 프랑스 파시즘'과 '코르뷔지에'등 르코르뷔지에에 대한 신간 두 권이 그가 파시스트였다는 이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책 내용에 따르면 르코르뷔지에가 1920년대 파리에 머물던 시절 파시스트 모임에 들어갔으며 프랑스 혁명파시스트당 지도부 인사들과 친밀하게 지냈다.

스위스 태생으로 1930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한 르코르뷔지에는 파리에서 파시스트 인사들과 함께 도시계획 관련 잡지를 발간하면서 나치의 반(反)유대주의를 지지하는 내용의 사설을 썼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0년에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히틀러는 유럽을 계획적으로 배치하는 위대한 작업을 통해 그의 일생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르코르뷔지에는 또 나치 협력 정부가 있던 비시에 사무실을 두고 일했으며 반유대 성향의 건축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고 저자들은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르코르뷔지에 사망 50주기를 기념해 이달부터 3개월간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의 개막을 앞두고 나왔다.

나치 관련 인사들을 추적해온 변호사 세르주 클라스펠드는 이번 기념전에 르코르뷔지에의 파시스트 행적이 빠져 있다면서 "전시회는 르코르뷔지에의 모든 성향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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